일본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수체계가 있다.
중국어에서 유래한 いち、に、さん...과, 고유어인 ひとつ、ふたつ、みっつ...가 그것이다.
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.
수 | 한어(漢語) | 고유어(和語) | |
고어 | 현대어 | ||
1 | いち | ひとつ | ひとつ |
2 | に | ふたつ | ふたつ |
3 | さん | みつ | みっつ |
4 | よん | よつ | よっつ |
5 | ご | いつつ | いつつ |
6 | ろく | むつ | むっつ |
7 | なな | ななつ | ななつ |
8 | はち | やつ | やっつ |
9 | きゅう | ここのつ | ここのつ |
10 | じゅう | とを | とお |
20 | にじゅう | はたち | はたち |
30 | さんじゅう | みそぢ | みそじ |
40 | よんじゅう | よそぢ | よそじ |
50 | ごじゅう | いそぢ | いそじ |
60 | ろくじゅう | むそぢ | むそじ |
70 | ななじゅう | ななそぢ | ななそじ |
80 | はちじゅう | やそぢ | やそじ |
90 | きゅうじゅう | ここのそぢ | ここのそじ |
100 | ひゃく | もも | もも |
はたち는 글의 제목대로, 나이를 나타낼 때에도 쓰기 때문에 일본어를 접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친숙하다면 친숙한 단어이다.
그런데 30 이후는 그다지 잘 볼 수 없는 표현이다.
인명(山本五十六)이나 지명(三十木)등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뿐이다. 이런 수의 이름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?
일견 유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이 생긴 수 이름들이지만, 30 이후 이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.
ち(ぢ)로 끝난다는 점이 그것이다.
이 「ち」는 ひとつ, ふたつ의 「つ」와 같이 "개(個)" 의 의미를 갖는 조수사(助数詞)로 여겨지고 있다. 1
오키나와어의 수사가 ティーチ、ターチ、ミーチ、ユーチ、イチチムーチ、ナナチ、ヤーチ、ククヌチ、トゥー와 같이
「ち」로 끝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.
접미사는 해결했으니, 이제 중앙의 「そ」를 보자.
30 이후 수사의 형태를 보면, 어간 + そ + ぢ 의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.
30을 뜻하는 みそぢ의 경우, み(3)+ そ + ぢ(개)의 형태를 띠므로, 「そ」는 10의 의미를 가진다고 추측하는 것이 자연스럽다.
즉, 「そ」는 「とを」가 변화한 형태라고 봐야 하는 것이다.
일본어에서 た행이 さ행으로 변화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,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.
- 消つ → 消す
- 放つ → 放す
- ふたぐ → ふさぐ(塞ぐ)
비슷한 마찰음화 현상은 영어에서도 볼 수 있다.
- nation [neɪʃən]
한국어에서, 다음과 같은 "틀린" 발음을 하는 화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.
- 밭이 [바시]
- 꽃을 [꼬슬]
본론으로 돌아와서, 수사의 원 형태에서 현 형태까지의 변화를 추측해 보자.
- 20 : ふたとをち → ふたとち → ふたち → はたち
- 30 : みとをち → みとち → みそち → みそぢ → みそじ
- (이후 생략)
20의 경우 ふ가 왜 は로 바뀌었는지 자세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었다.
필자는 뒤의 た에 이끌려 변화했던지, ふたつ와의 구별을 위해 변화했다고 생각한다.
결론.
はたち는 "2 + 10 + 개"의 뜻이나 본 형태에서 많이 멀어져 예외처럼 보이는 訓読み이다.
- 접미어의 일종. 수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, 어떠한 사물의 수량인지를 나타내는 말. (大辞林 第三版) [본문으로]